광주 북구의 한 중소기업이 기존 의약품보다 체내 효능과 안정성이 향상된 지속형 바이오 약물을 연구개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 개발전문기업인 ㈜프로앱텍 조정행 대표. 프로앱텍(ProAbTech)은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지난 2017년 설립 이래 전문성·고품질·기술혁신을 핵심가치로 삼고 단백질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기업은 대사성 질환과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부작용이 적은 치료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프로앱텍은 단백질·펩타이드·항체·알부민·합성 약물 등 다양한 물질들을 위치 선택적으로 결합시켜 생체분자 컨쥬게이트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기존 바이오 컨쥬게이션 기술의 문제점인 약물 활성 감소, 부작용 발생, 낮은 생산수율 등을 극복한 차세대 바이오 신약 개발 혁신기술로, 다양한 적응증(어떠한 약제나 수술에 의해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이나 증상) 등에 응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기술을 응용해 현재 결절성 통풍(관절 내 요산이 침착돼 관절이 파괴되고 뼈의 일부가 삭아 없어지는 질병) 치료제인 ‘PAT101’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PAT101은 국내에 특허 등록이 됐다. 이밖에도 9건의 원천기술과 16건의 추가출원, 33건의 특허출원과 6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조 대표는 프로앱텍의 주요 파이프라인(개발·준비·진행 단계를 포함하는 전체적인 과정·단계)인 결절성 통풍치료제는 경쟁약물 대비 2배 이상의 높은 활성(생물체의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반응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요산혈증(혈중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상태) 녹아웃 마우스(동물 임상 실험과 각종 줄기세포 실험에서 사용되는 동물) 통풍 질환 모델에서는 약 두 달 동안 요산 및 염증 수치를 낮게 유지하는 효과를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결과 지난 2020년 광주광역시장 표창, 2021년 특허청장 IP-R&D 우수기관상과 한국예탁결제원 K-Camp Final Round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고용노동부 청년친화강소기업, 지난 7월 광주·전남중기청으로부터 ‘2023년도 초격차 스타트업 1000+’에 선정됐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미국·중국·호주·유럽 등에 PAT101에 관한 특허를 신청할 계획이다.
조정행 프로앱텍 대표는 “앞으로 PAT101이 불응성 통풍 환자들에게 새로운 임상적 치료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PAT101외에도 당뇨와 비만치료제, 항암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했고 최근 신약 분야인 항체-약물 접합체 개발로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기사보기] 남도일보 기획 [경쟁력 있는 광주·전남 중소기업] ⑤ ㈜프로앱텍